우리 몸을 지켜주는 면역력
면역력이 떨어지면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피곤하고 지치고 기력이 떨어진다면 면역력이 떨어졌다는 신호이다.
우리 몸에서는 하루에도 5,000개 이상의 암세포가 생겨나지만, 암에 걸리지는 않는다. 면역력이 암세포를 막아주기 때문이다. 면역력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과 곰팡이 등 체내의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대부분 많은 사람이 면역력과 컨디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컨디션은 하루에도 몇 번씩 바뀔 수도 있고, 컨디션 저하는 과로나 스트레스 등을 극복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따라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이 곧바로 면역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낮은 컨디션 상태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고, 질환 등에 쉽게 걸린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할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우리 몸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 저하로 대상포진과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고,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우울증이 생길 수도 있으며, 심한 경우 암의 발병률도 높아진다.
면역력 저하 자가 측정
1. 감기가 쉽게 걸리고 잘 낫지 않는다.
2. 수면 시간이 밤 12시 이후이며 6시간 이하이다.
3. 입 안이 잘 헌다.
4. 담배를 피운다.
5. 일주일에 두 번 이상 과음을 한다.
6. 배탈과 설사가 잦다.
7. 밀가루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매일 먹는다.
8. 일주일에 3번 30분 이상 운동을 하지 않는다.
9. 본인이나 부모, 형제 중에서 암이나 고혈압, 당뇨 환자가 있다.
10.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5~7개 : 면역력이 약간 저하된 상태 / 8~10개 : 면역력이 극단적으로 저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0~2개라면 면역력이 매우 좋으며, 3~4개 정도도 정상으로 볼 수 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는 대상포진
대상포진이 생기면 피부발진과 물집으로 참을 수 없는 통증과 후유증을 일으킨다. 흔히 대상포진의 통증을 출산의 고통 이상이라고 표현한다. 그 외에도 안구손상, 청각이상 및 어지럼증, 대소변 이상, 안면마비 등 후유증 또한 다양하다.
- 원인 : 면역력이 떨어져서 생기는 바이러스 질환이다. 일반적인 바이러스 질환은 외부로부터 감염이 되어 증상이 발생한다. 그러나 대상포진은 바이러스가 몸에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활동하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동일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이다. 수두를 앓았던 사람이 수두 바이러스가 몸 안에 존재하고 있다가 다시 활동하면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 면역력이 강할 때에는 수두바이러스가 갇혀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대상포진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한 수두를 앓지 않았더라도,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대상포진의 발병 소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 수두 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대상포진의 위험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10명 중에서 6명은 50대 이상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10대~30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젊은 층의 대상포진이 증가하는 원인은 수면 부족, 스트레스, 음주, 흡연 등으로 인한 면역력의 저하로 나타나고 있다. 계절적으로는 7, 8, 9월에 많이 발생하는데, 아마도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체력 저하가 생기고, 환절기가 되면 실내외, 아침과 저녁의 온도교차가 커지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특히 환절기에는 면역력 저하와 대상포진을 조심해야 한다.
- 증상과 진행 : 대상포진이 보통 나타나는 부위는 몸통, 얼굴, 허리, 엉덩이 등이다. 대체로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발진이 생긴다. 수포 형태의 발진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7~10일 이내에 딱지로 변하고 2~4주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면역력이 매우 낮거나 치료를 못 받는 경우 전신 감염 또는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신경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대상포진은 치료 후에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신경통이다. 대략 9~15%의 환자가 합병증이 생기며, 40대 이전에 발병한 경우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지만 60세 이상의 대상포진 환자는 거의 40~70%가 신경통이 생긴다. 통증이 굉장히 심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후유증이 수주~수개월, 심하면 수년 동안 지속된다. 통증으로 수면과 일상생활을 못 하면서 삶의 질이 심각하게 떨어진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또 다른 이유는 환자의 10~20%는 안면부에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은 신경을 침범하는데 눈, 코, 귀, 입이 모두 공격받는다. 안면부 대상포진 환자의 2/3는 각막염이 발생하고, 결막염, 녹내장, 안구 출혈 등 합병증이 발생하며, 50% 이상이 영구적인 시력 저하 또는 만성적인 안질환이 발생한다.
- 자가 진단 : 대상포진에 걸리면 아래 5개 증상 중 4개 정도가 나타나므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1. 물집이 나타나기 전부터 일정 부위에 통증이 있다.
2. 물집이 한쪽으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3. 물집 중심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있다.
4. 수두 경험이 있다.
5. 대상포진 경험이 있고, 최근 면역력이 저하되었다.
- 대상포진 치료 : 대상포진의 원인이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이므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한다. 보통 일주일 정도 먹는 약으로 경과가 좋아지며, 심각하게 합병증이 발생하거나 경과가 좋지 않을 경우 주사제로도 치료한다. 안면부에 발생한 대상포진의 경우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입원하여 초기부터 주사 요법으로 치료한다. 또한 진통제를 통해 통증을 낮추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다.
- 대상포진 예방
1. 예방접종 :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한 번 접종으로 그 위험을 약 70% 정도 낮출 수 있다. 100% 예방하는 것은 아니나, 백신을 맞으면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합병증이나 통증의 경감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2. 비타민 D : 체내 비타민 D의 농도가 낮으면 면역력이 떨어져서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영양제가 아닌 방법으로 보충하는 방법은 햇볕을 쬐는 것이다. 비타민 D는 비타민 중에서 유일하게 햇볕을 받아 만들어진다. 하루에 약 20~30분 햇볕을 쬐는 약 200IU의 비타민 D가 생성되며, 한 시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일일 권장량의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
3. 과음과 과식하지 않기 : 과음과 과식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더불어 제철 식재료로 만든 균형 잡힌 식단으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는 것 또한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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