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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면역 이상과 알레르기

by 현댕쓰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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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역 이상과 알레르기

 우리 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몸에 해로운 물질 즉 항원의 유입이 감지되면 이를 제거하기 위해 항체를 만드는데, 이것을 항원항체반응이라고 한다. 알레르기는 생활하는 데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다고 여겨지는 물질이 특정 사람에게는 항원으로 인식되어 항원항체 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다섯 가지의 면역항체 중에서 알레르기의 원인인 알레르겐이 체내에 들어올 경우 이것에 저항하기 위해 생성되는 것을 면역글로불린 E 항체라고 한다. 면역글로불린 E 항체는 면역세포의 하나인 비만세포에 부착된 후, 또다시 알레르겐이 들어올 때 이와 결합하여 비만세포를 붕괴시킨다. 이때 나오는 히스타민, 세로토닌, 헤파린 등이 바로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게 된다. 이 중에서 알레르기 초기반응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히스타민인데, 알레르기 조기 증상 중에서 두드러기에서는 가려움증이나 두드러기, 비염에서는 콧물, 코막힘, 재채기, 천식에서는 기관지 수축, 천명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급성 알레르기

 히스타민은 급성 알레르기에도 영향을 주는데, 이것은 수 분 내에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급성 알레르기 반응은 음식과 약물에 의해 주로 나타나는데, 반응이 즉각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다수의 비만세포가 한꺼번에 터지기 때문이다. 식품의 경우 동물성 식품에 반응하는 비율이 약 65%로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많은 식품 중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전체 발생 건 중에서 24.2%가 육류로 1위이며, 2위는 21.6%인 어패류, 3위는 9.2%로 갑각류가 차지하였다.

식품 외에도 급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항원에는 여러 가지이다. 자외선으로 인한 햇빛 알레르기, 추운 날씨나 찬물에 반응하는 한랭 알레르기, 운동 후에 주로 발생하는 콜린성 알레르기 등이 있다. 콜린성 알레르기는 땀이 날 때 나오는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항원으로 인식해서 발생한다.

식품, 특정 약물, 곤충으로 인한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두드러기, 후두의 혈관 부종, 호흡곤란, 혈압의 저하 등의 과정을 아나 플렉시스(알레르기 쇼크)라고 한다. 이것이 심한 경우 혈압 저하 또는 호흡곤란으로 인하여 생명의 위협도 느낄 수 있으므로,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받아야 한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난 경험이 있다면 병원에서 검사받아 자신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항원의 종류를 파악하여 평소에도 피할 수 있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성적 알레르기

 만성적인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 질환들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과 또 다른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만성 알레르기 질환 중 대표적인 알레르기 비염은 코점막에 노출된 특정 항원에 의해 주변의 비만세포들이 터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항원의 비율은 50%가 집먼지진드기, 2위는 애완동물의 털, 3위는 꽃가루 순이다. 알레르기 비염이 심한 경우 기관지 천식, 아토피성 피부염 등 또 다른 만성 알레르기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학계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약 40%가 천식을 동반하고 있으며, 천식 발생률이 알레르기 비염이 없는 사람보다 약 3배 정도 증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에는 천식과 아토피성 피부염의 동시 보유 확률이 44%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다.

 

 알레르기 교차반응

 교차반응이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 있다면 그와 비슷한 음식도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새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게나 바닷가재도 조심해야 한다. 면역글로불린과 항원이 결합해서 알레르기 증상이 유발되는데, 알레르기 항체가 결합하는 항원의 표면이 음식 간 유사할 때 교차반응이 발생하는 것이다.

 1. 우유와 알레르기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 :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햄버거에 대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교차반응은 10%정도 이다. 우유에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은 카제인, 락토글로불린 등인데 햄버거를 만드는 빵에 유사물질이 들어간다. 그래서 우유 알레르기가 있다면 햄버거와 같은 빵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2. 꽃가루와 알레르기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 : 꽃가루 알레르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자작나무의 꽃가루와 돼지풀에 대한 알레르기가 많다. 사과와 배가 바로 이러한 꽃가루 알레르기와 교차반응을 일으킨다. 계절에 따라 다른데,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은 오리나무, 자작나무가 있으며, 가을철에는 대부분 쑥이나 돼지풀에 의해 발생한다. 알레르기 비염, 알레르기 결막염, 천식과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으며,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생기기도 한다.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란 입 주변과 입안이 가렵거나 붓는 증상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는 사과나 배와 55% 정도 교차반응을 일으키므로 매우 주의해야 한다.

 3. 라텍스와 알레르기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 : 라텍스는 접촉성피부염, 알레르기 피부염, 천식, 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나 의식불명의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쇼크)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그래서 라텍스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는 반드시 알레르기 경고문을 표시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라텍스와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은 바로 키위이며, 아보카도는 단백질 성분이 유사하다. 라텍스와 알레르기의 교차반응이 35% 정도 일어나며, 라텍스에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은 열대과일을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4. 잔디와 알레르기 교차반응을 일으키는 식품 : 잔디 꽃가루의 항원과 땅콩 속 단백질의 구조적 유사성 때문에 땅콩에도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달걀 알레르기와 독감 예방 백신 :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독감 예방 백신을 맞을 때 주의해야 한다. 독감 백신은 달걀을 바이러스 숙주로 삼아 만들기 때문에 달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어린이들의 경우 전체 소아의 0.5%,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5% 정도가 달걀 알레르기가 있으므로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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