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통은 질환이다.
흔히 담이 들렸다고 말하는 근육통은 근육이나 근육을 싸고 있는 막의 특정 부위에 통증이 유발되어 등, 어깨, 관자놀이 등 통증이 오는 것을 의미한다. 근육통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근육통을 병으로 안 보는 경향이 있으며 이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급성통증은 어디에 부딪히거나 해서 아픈 것이지만 만성 통증은 나을 때가 되었는데도 낫지 않고 지속해서 괴롭히는 통증이다. 이러한 만성 통증의 대부분이 근육 통증이다. 근육은 실처럼 가는 근섬유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다. 근섬유는 고무줄처럼 탄력을 가지고 있는데 근섬유가 탄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딱딱하게 뭉쳐있는 것이 근육통, 즉 근막통증 증후군이다.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를 압통점이라고 하는데 이는 지속해서 긴장하던 근육이 손상되어 이완되지 못하고 덩어리처럼 뭉치는 것을 말한다.
근육통의 원인
근육통의 원인을 말할 때 흔히 반복성, 지속적인 힘, 휴식 부족, 나쁜 자세가 대표적이며,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이다.
어느 한순간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세월 지속해서 잘못된 습관을 지녔을 때 발생한다. 근육통 환자들이 독서하거나 컴퓨터, 운전, 또는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를 옆에서 보면, 허리는 뒤로 비스듬히 기대고, 어깨는 앞으로 구부정하게 수그리고 있고, 머리는 앞으로 쑥 빼고 있다. 이런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목덜미와 어깨 주변의 근육이 이완되지 못하고 계속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경우에 근육에 통증이 생기고 심할 경우 압통점이 발생한다. 또, 의자에서 옆으로 비스듬히 오래 앉아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한쪽에 들고 오래 서 있으면 허리에 압통점이 오기 쉽다. 이 밖에 스트레스는 목덜미, 어깨 주변의 근육을 긴장하게 만들어서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느끼는 대표 통증 부위
1. 어깨(승모근)
오랫동안 일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덜미와 어깨가 뻐근해진다. 이는 어깨 근육 중 승모근에 통점이 생겨서 발생한다. 승모근은 팔을 움직이면 필수적으로 같이 움직이는 근육이다. 또한 스트레스 때문에 긴장하면 목 부위로 통증이 이어진다.
컴퓨터를 할 때나 평상시에 목을 앞으로 빼는 등의 자세를 긴 시간 유지하면 결과적으로 승모근이 오랜 시간 긴장하게 되고, 이는 결국 목, 어깨, 등까지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2. 관자놀이
긴장성 두통의 대부분은 근육통이다. 관자놀이에도 근육이 있다. 관자놀이의 통증 원인을 찾아보면 목뒤 근육에 문제가 있으면 관자놀이에 통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원인과 통증 부위가 다른 경우 이것을 전이 통증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원인 부위를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
3. 견갑골(등 날개뼈)
견갑골 통증은 등을 펴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그 통증이 가슴까지 이어진다. 견갑골은 아픈 부위와 원인 부위가 거의 같은 위치에 있다.
우리 몸에는 약 700개의 근육이 있다. 그중에 통증이 있는 부위와 원인 부위가 일치하는 근육은 전체 중에 약 30%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는 부위에서만 원인을 찾으려고 하면 실패 확률이 70% 있다는 것이다.
근육통에 좋은 스트레칭
1. 승모근 스트레칭
- 고개를 약간 숙인 상태에서 왼손으로 오른쪽 머리를 잡고 고개를 왼쪽 45도 방향으로 기울인다.
- 자세를 유지하면서 약 10초간 스트레칭한다.
2. 관자놀이 스트레칭
관자놀이 통증은 목뒤의 근육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목뒤 근육을 스트레칭하면 관자놀이 통증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다.
- 머리 뒤로 두손을 깍지 끼고 고개를 앞으로 천천히 숙이며 목 위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
- 목뒤 근육을 늘여주는 느낌으로 약 10초간 스트레칭한다.
스트레칭하기 전에 뜨거운 팩, 수건을 이용하거나 뜨거운 샤워를 하여 해당 부위의 온도를 올려주면 더욱더 효과적이다.
3. 견갑골(등 날개) 스트레칭
- 두 팔을 엇갈려 자신의 등을 감싸 안는다.
- 두 팔로 등을 꼭 껴안은 채 허리를 굽히면서 등을 새우등처럼 구부린다.
스트레칭은 부드럽게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며, 무리한 동작은 절대 금물이다. 또한 스트레칭은 뭉쳐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인데 부드러워진 근육은 다시 경직되기 쉽다. 그러므로 한 번에 강도 깊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약 30회 정도 반복해서 지속해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발바닥 스트레칭
하이힐을 신는 여성에게 특히 좋은 발바닥 스트레칭이다.
둥근 막대나 병, 캔을 발바닥의 오목한 부위에 대고 꾹 눌러주면서 가볍게 앞뒤로 천천히 굴린다. 특별히 아픈 부위가 느껴지는 경우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천천히 자극해 준다.
발가락도 스트레칭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발가락을 힘을 주어 최대한 위로 젖힌다. 여기서 한쪽 발을 약간 앞으로 내밀고 발가락을 하늘로 젖히면 종아리 근육까지 스트레칭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운동 후 근육통
일반적으로 운동을 하고 나서 1~2일 후에 발생하는데 흔히 알이 배긴다고 하는 경우가 운동 후 근육통이다.
1. 발목을 삐었다 – 냉찜질
발목을 삐었다면 냉찜질을 2~3일 정도 해서 부기를 줄여주고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그 이후는 온찜질을 해도 상관없다.
2. 피부에 멍이 들었다 – 냉찜질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큰 멍이 들지 않도록 해준다. 온찜질을 할 경우 멍이 더 커질 수 있다.
3. 수술 후 상처에 열이 날 때 – 냉찜질
저온 효과로 세포 내의 대사 작용을 늦춰 통증과 부기를 감소하고 해열 작용을 한다. 또한 급성염증 때도 열을 식혀줘서 염증반응을 가라앉혀 준다.
4. 오랜 무릎 관절염 – 온찜질
오래된 골관절염에는 온찜질을 통하여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돕고 만성적인 통증을 가라앉혀야 한다.
섬유 근육통 – 뚜렷한 원인 없이 몸 전체가 쑤시고 뻐근하다.
특정 부위보다는 몸 전체가 아픈 섬유 근육통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통증이다. 몸의 18군데 중 적어도 11곳 이상에서 통증이 느껴질 경우 섬유 근육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남성보다 여성이 3~4배 많고 35~60세 사이에 많이 나타난다.
약물치료 – 항우울제 약물, 간질 계통의 약물 중 통증에 쓰는 약, 그리고 진통제 등을 조절하여 쓰게 된다.
근육이완제 – 원칙적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한다.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근육이완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운전 시에 위험할 수 있다. 또한 간에 부담을 주고 간수치를 올릴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검사받은 후 처방을 받는 것이 원칙이다.
때로는 부상이나 노화로 인한 관절 통증을 근육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근육통은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지만 관절통은 가만히 있어도 아픈 것으로 구별할 수 있다. 또한 관절을 느낄 때 이상 감을 느낀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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